▲'포스코 비리'에 연루된 정준양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재판 중에 해외여행을 떠났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박희준 기자] 포스코 그룹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정준양 전 회장이 재판 중에 해외여행을 떠난 사실이 드러났다.

21일 서울 중앙지법은 정 전 회장 측이 지난 10일 형사합의21부에 해외여행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를 재판부는 ‘정 전 회장이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보고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 전 회장은 한자 공부를 위해 3월 18일부터 23일까지 중국에 머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포스코그룹을 수사하는 단계에서 정 전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으나 올해 1월에도 정 전 회장은 개인적인 이유로 재판부의 허가를 받고 해외여행을 다녀온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3월부터 8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정 전 회장을 뇌물공여 및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회장은 2010년 인수 타당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성진지오텍 지분을 인수해 회사에 1천 592여억원의 손해를 끼쳤다.

또 2009년에는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 중단 문제를 이상득 전 의원에 청탁하면서 이 전 의원의 측근이 실소유주인 협력사 티엠테크에 일감을 몰아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