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새누리당 최고위원회가 김무성 대표에게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17일 오전 김 대표의 불참 속에 친박계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사실상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김무성 대표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새누리 최고위가 김무성 대표에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사진:새누리 홈페이지)

전날인 16일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심사 발표에 대해 이견을 제기했던 김 대표의 기자회견이 부적절했다는 이유로,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 같은 내용에 최고위원들 간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발표했다.

원 원내대표는 회의 후 공관위 결정사항에 대해 논의하던 최고위원회의가 어제 정회된 상황에서 당 대표가 기자회견을 한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이 부분은 김 대표가 최고위원들에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에 최고위원들의 공감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번 살생부 파동 과정에서 김 대표가 향후 공관위 결정의 중립성을 저해하는 관여행위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런 일이 다시 벌어져 유감이라며, 논의 중인 사안을 개인 자격도 아닌 대표가 갑자기 공식적으로 발언하는 것은 당의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의 기자회견은 당 지도부의 분란을 재촉할 수 있고,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처신이라며, 추후에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 된다는 최고위원들의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고위는 공관위의 공천심사 과정에 대해 사전에 공관위의 활동을 위축시키면 안 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며, 내일 18일 최고위를 열어서 결론을 내지 못한 단수지역 7곳과 관련된 의결 한다고 했으니 내일 당장 열어서 신속하게 논의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전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비박계 중진 의원들의 낙천에 대해 당에 문제 제기를 한 바 있다.

한편, 김 대표는 최고위의 사과 요구에 사과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