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을 상대로 강도 행각을 벌인 10대들이 구속됐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조건만남을 미끼로 40대 남성을 유인해 강도 행각을 벌인 10대들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조건만남을 미끼로 돈을 빼앗은 혐의로 A군(18) 등 3명을 구속하고 B(19)군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A군 등은 지난해 8월 17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C(44)씨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하고 폭행한 뒤 현금 520만 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먼저 채팅앱으로 C씨에게 조건만남을 제안했고 10대인 D양을 C씨와 만나게 했다. 이 과정에서 D양이 미성년자인 것을 안 C씨가 성매매를 거절하자 바깥에서 기다리면 A군 일행이 집에 침입, C씨를 마구 때려 전치 5주의 부상을 입혔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C씨를 흉기로 위협하고는 현금 520여만원을 빼앗은 뒤 그를 화장실 변기에 전선으로 묶어놓고 달아났다.

그러나 C씨는 성매매를 하려다 폭행당한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경찰이 지난해 12월 가출 청소년들이 조건만남으로 용돈벌이를 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밝혀졌다.

한편, 이들은 가출을 반복하며 알게된 또래 청소년들로,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