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비포 선라이즈', '성월동화' 포스터(ⓒ시네마리퍼블릭)

[미디어세상=최영원 기자] 멜로드라마의 바이블로 일컬어지는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비포 선라이즈’, ‘성월동화’가 재개봉된다. 이 영화들은 첫 개봉 당시 이례적인 스코어를 기록한 작품들로 재개봉을 앞두고 또 한 번 흥행 돌풍을 재현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먼저 오는 17일 개봉 예정인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두 청춘의 사랑과 이별을 담담하게 그려 진한 여운을 남긴 작품으로 12년 만에 봄과 함께 돌아와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해 손수 유모차를 개조해 더 넓은 세상을 구경시켜주는 모습을 비롯, 조제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바다로 여행을 떠나는 등 츠네오와 조제가 보여주는 싱그럽지만 가슴 아린 사랑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자리매김한 동시에 최고의 사랑영화로 기억되며 재개봉에 대한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또한 30일 개봉 예정인 ‘비포 선라이즈’는 기차 여행 중 만난 두 남녀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비평가들의 지지율 100%를 기록하고 있는 명작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작품이다.

학교 개강을 위해 파리로 돌아가던 셀린(줄리 델피)과 유럽에서 시련의 상처를 안고 미국으로 돌아가던 제시(에단 호크)의 우연한 만남을 통해 시작된 둘만의 여행을 통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여행지에서의 로맨스를 꿈꾸게 만든다.

여기에 아시아 영화시장을 호령했던 홍콩의 대표적 스타 장국영의 주연으로 화제를 일으켰던 영화 ‘성월동화’도 오는 31일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영화는 교통사고로 연인을 잃은 한 여자와 그녀의 연인을 꼭 닮은 홍콩 비밀경찰의 운명적 만남을 그려낸다. 슬픈 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명작이자 장국영의 마지막 정통 멜로로 주목 받고 있다.

이렇듯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멜로 영화들이 재개봉을 앞두고 있는 3월 극장가에는 꽃샘 추위로 얼어붙은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따뜻한 멜로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