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율주행자동차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활성화 여부에 따라 운전이라는 직업과 택배, 운송 등 다양한 산업은 물론이고 운전면허증 등 자격증에 이르기까지 일상생활 자체를 전환시키는 폭발성을 갖고 있는 게 자율주행차다.

자동운전을 위한 모든 기술이 집약돼 있다 보니 기업들의 먹을거리 또한 자율주행차로 몰리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글로벌 메이커는 물론이고 심지어 IT 기업들 또한 자율주행차 분야 개척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메이커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매달리는 궁극적인 이유는 개발 과정에서 기존 자동차의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첨단 장치의 탑재가 타 경쟁 차종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선택폭을 높이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판매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정점이 크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자율주행차를 꼽으라면 ‘구글카’일 것이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라고 완벽한 것은 아니다. 최근 미국 LA에서 저속이지만 버스와 추돌하면서 접촉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차에 대한 안전도 및 신뢰성, 인프라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관련 제도 등이 미비한 만큼 책임소재에 대한 보험 여부도 판가름하기 애매하다.

운전은 찰나의 순간이라도 운전자의 심리적 안정성 및 판단능력, 인지능력은 물론 순간적인 윤리적 판단까지 반영한다.

단순히 브레이크를 밟는 행위에도 복잡한 심리적 과정이 숨어있기 마련이지만 현재의 자율주행차로서는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하고 극한 상황을 극복하기 힘들다.

폭우나 폭설은 물론이고 신호등이 고장난 사거리에서 교통경찰관의 수신호도 확인할 수 없고 보행자나 다른 운전자의 눈을 마주치는 ‘아이 콘텍트’도 불가능하다.

도로상 모든 자동차가 자율주행차라면 판단이 단순해질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얘기다.

심지어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자동차도 급발진 문제 등이 많이 노출되고 있지만 현재도 뚜렷한 대처법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 상태에서 자율주행차의 해킹이나 오류 프로그램 작동은 더욱 심각한 사회적 후유증을 야기할 것이 분명하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분명히 자율주행차 상용화와 사물인터넷으로 가는 과정은 인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확실하고도 안정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나 민간기업 모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