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헝거'와 '동주' 포스터 (ⓒ오드)

[미디어세상=최영원 기자] 영화 ‘헝거’와 ‘동주’가 조국을 위해 뜨거운 신념을 버리지 않은 청년들의 이야기로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3월 17일 재개봉하는 영화 ‘헝거’의 영화 속 조국의 독립을 위해 굳은 신념으로 일관한 실존 인물 ‘보비 샌즈’와 영화 ‘동주’ 속 일제강점기 시인 ‘윤동주’가 그 주인공.

▲영화 '헝거'의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한 '보비 샌즈' (ⓒ오드)

먼저, 영화 ‘헝거’는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맞섰던 아일랜드 공화국군 ‘보비 샌즈’가 수감 중 목숨 건 단식 투쟁을 감행하는 모습을 리얼하게 담아낸 작품으로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한 보비 샌즈는 수감 중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으면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고 끊임없이 투쟁한 인물이다.

결국 그는 “한 마리의 종달새를 가둘 수는 있지만 그 노래까지 멈추게 할 수는 없다”라는, 자유를 갈망하는 시를 남긴 채 단식 66일만에 2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영화 '동주'의 강하늘이 연기한 윤동주 (ⓒ오드)

이와 함께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일제강점기에 한 집에서 태어나고 자란 동갑내기 사촌지간 ‘윤동주’와 ‘송몽규’의 갈등과 고뇌를 그린 영화 ‘동주’ 속 윤동주도 절망적인 순간에도 시를 쓰며 시대의 비극을 아파한다.

그는 나라를 위해 시를 쓰는 것밖에 못하는 자신을 끊임없이 부끄러워하고, 일본 고등계 형사가 강요하는 조작된 진술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하며 신념을 지킨다.

이렇듯 두 영화는 조국을 위한 신념 하나로 거대 권력에 맞섰던 청년들의 혼란스러웠던 삶을 생생하게 전하면서 인물들 행동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은 배제하고 객관적 시선을 유지하며 관객 스스로 보고, 느끼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또 영화 속 조국을 위한 청년들의 순수한 신념은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지피며 깊은 여운과 감동까지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