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일자리 법을 외면하는 정치권이 일자리 공약을 제시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국회가 일자리로 고통 받는 국민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이번 국회에서 입법을 매듭 지어달라며,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파견법 등 노동개혁 4법의 조속한 국회처리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박 대통령은 총선이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일자리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정작 노동개혁법과 경제활성화법을 외면하고 있는 것은 진정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필요에 의해 구호로만 외치는 모순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국회 사정이 어렵기는 하지만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어둠을 탓하지 말고 촛불을 켜라는 말이 있듯이 만약에 1500여일 전에 이 법이 통과돼서 서비스산업이 활성화됐다면 지금 얼마나 많은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일자리가 제공이 됐겠느냐고 물었다.

또 소중한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사라지지 않도록 오직 국가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된 서비스법을 조속히 통과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파견법도 구인난, 구직난을 해소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과 노인빈곤을 줄여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민생 법안이라며,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를 비롯해서 국내외적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데 지금의 어려움이 금융위기와 같은 사태로 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투자와 소비 심리가 지나치게 위축이 되면 정상적인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국민들께 자신감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경제 활성화 대책에 전력하고 국민과의 소통 노력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정부의 일하는 방식도 바꿔나가 달라면서, 모든 정책을 일자리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올해 일자리 사업의 역대 최대인 15조 8000억 원이 투입이 되는데 정책 수요자에게 100% 효과가 미치는지 꼼꼼하게 따져보고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입하고 있는 재정 사업들도 그 효과를 철저하게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인사수석실은 인사혁신처와 협업해서 핵심 개혁과제 담당자들과 대민접촉 공무원들이 국민체감 성과에 적극 매진할 수 있도록 이들에 대한 성과평가와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