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시스템 공천을 거부하는 과거식 회귀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던 조국 서울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스템 공천 자체를 거부하고 대표나 공관위가 전권을 갖는 과거 식으로의 회귀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조국 교수가 더민주의 공천이 과거로 회귀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다.(사진:조국sns)

조 교수는 과거 더민주가 겪었던 계파 나눠먹기 공천과 낙하산 전략공천에 대한 반발과 그 여파를 생각해 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시스템 공천을 당헌당규로 제도화한 혁신위는 이미 해소됐기에 조심스러운 점이 있지만 전 혁신위원으로서 개인적 의견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당헌당규의 요청에 따라 개인과 계파의 일체 고려 없이 평가를 했음이 확인됐다며, 그러나 홍의락 의원의 20% 컷오프 탈락의 경우 안타깝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한, 이 경우 해결 방안은 20% 컷오프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20% 컷오프된 현역 의원이라도 공관위의 결정에 따라 열세·취약지역 전략공천은 가능하다'는 조항을 당규에 추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제한적 방식이 아닌, 20% 컷오프 대상자 모두를 이런 저런 연유로 구제할 수 있도록 하는 당규 개정은 '시스템 공천' 자체를 붕괴시키는 것이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김종인 대표는 공천 전체에 대한 '비상대권'을 요구했다고 보도됐다며, 그 중 비례대표 선발방식의 변경도 포함된다고 한다며, 그러나 홍의락 의원 사안과 달리, 현행 비례대표 선출제도는 어떠한 문제도 발생하지 않았고, 그렇다면 당규를 준수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