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리스트를 수사 중인 경찰이 성매매 여성으로 부터 "경찰도 성 접대 했다"라는 진술을 확보 내사에 착수했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mbn )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22만명의 성매매 의심 리스트를 중심으로 강남 성매매 알선조직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관 3명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성매매 조직 수사 과정에서 경찰 3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성매매여성의 진술을 확보해 내사에 들어갔다고 26일 밝혔다.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성매매 여성으로부터 “경찰관이라고 소개받은 남성에게 성 접대를 했다”라는 진술을 확보한 것은 물론, 복수의 조직원들로부터도 경찰에 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받아 경찰관 3명으로 수사망을 좁혔다.

경찰이 이번에 출석을 요구한 경찰관들은 앞서 확보한 고객 명단에 ‘경찰’이라고 적힌 전화번들과는 무관하며 이들은 유흥업소 호객꾼 출신 조직원 조모씨와 평소 친분이 있었던 경찰관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수사는 여론기획 전문회사를 표방하는 '라이언 앤 폭스' 사가 강남의 성매매 조직이 관리한 고객 명단이라며 22만 명의 연락처가 담긴 성매매 의심 리스트를 공개해 시작됐으며 경찰은 그 가운데 수기식 장부에 적혀 수사 자료로 가치가 있다고 보이는 5,000여 건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이 조직 총책 김모씨와 성 매수자를 유인한 채팅조직 책임자 송모씨를 구속했고, 다른 업주, 채팅 요원, 성매매 여성 등 53명도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