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아들 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이 1심 재판에서 무혐의 판결이 나자 “그동안 수차례 국가기관의 판단과 다르지 않은 당연한 결과”라 반겼다(사진:방송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조수진 기자] 법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주신(30)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시한 동남권원자력의학원 핵의학과 주임과장 양승오(59) 박사에게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17일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씨의 병역 의혹 제기한 혐의로 기소된 양승오(59) 박사를 비롯한 6명 전부에게 벌금 700만∼1천5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주신씨의 의학영상 촬영에 대리인이 개입하지 않았고, 세브란스 공개검증때 주신씨를 본 사람이 있고 본인이 한 사실이 명백하다"며 "피고인들은 재선 의사를 밝힌 박 시장을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이 다분하다"고 밝혔다.

주신씨는 지난 2011년 8월 공군 훈련소에 입소했으나 한달만에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이후 12월 재검에서 '추간판탈출증'으로 공익근무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양승오 박사를 포함한 7명은 2012년 1월부터 병역비리 의혹이 제기하며 공개검증을 요구했다. 이에 같은 해 2월 세브란스 병원에서 MRI(자기공명영상진단) 촬영을 해 사그라 드는 듯했으나 이들은 공개신검 MRI가 바꿔치기 됐다며 고발장을 제출했고 검찰은 병역법 위반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선고 직후 피고인 측 차기환 변호사는 “법원이 증거를 배척하고 상식에 어긋나는 판결을 했다”며 항소할 계획이라 밝혔고 박 시장 측 황희석 변호사는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 말했다.

박 시장 역시 “그동안 수차례 국가기관의 판단과 다르지 않은 당연한 결과”라며 “이후 근거없는 비방과 네거티브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