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이재정 경기교육감 공식 SNS 계정)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안산 단원고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기억교실’ 존치 문제와 관련, 교실은 추모공간이 아닌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17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단원고를 교육적으로 거듭나게 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이는 전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억교실'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10개 교실로 참사 이후 22개월간 그대로 보존돼 왔다. 당초 경기교육청은 올 초 철거 입장을 밝혔지만 유가족들 요구에 밀려 이를 철거하지 못하자 재학생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을 사왔다.

이와 관련 이 교육감은 4.16 가족협의회 및 4.16가족연대와 존치교실 처리문제를 계속 논의하겠다는 뜻을 전하면서 "모든 책임은 학교와 교장에게 있고 주변에서 이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모공간은 별도 방안(416민주시민교육원)이 추진되고 있으니 교실은 재학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16일 단원고 재학생 학부모들이 '존치교실'을 재학생들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하며 2016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무산시킨데 대해서는 "학교교육을 비정상적으로 끌고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그는 ‘존치교실’은 명예졸업을 하는 시점까지만 유지하기로 한다는 게 경기교육청의 일관된 생각이라면서 "단원고는 이번 신입생을 받으면서 새로운 교육의 요람으로 첫 출발을 한 만큼 종합적으로 판단해 존치교실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