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만나고 난 뒤, 선거에 이길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표직 사퇴 후 경남 양산에서 칩거해 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청취한 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30분 정도 면담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총선에서 이길 것 같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사진:더민주 홈페이지)

문 전 대표는 전날 열린 국회 국방위 참석차 상경했으며, 이날 다시 양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문 전 대표는 국회 당 대표실에서 김 대표와 대화를 나눈 뒤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을 받자 어제 국방위, 오늘 대통령 연설이 있어서 잠시 왔다가 다시 내려가기 전에 인사드리고 가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또 문 전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이 오신 이후로 당이 아주 안정되고 활력도 많이 생겼다며, 총선에서 이길 것 같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두 사람의 안보관에 시각차가 있다는 질문에는 생각이 다 같을 필요는 없다고 대응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두 사람의 면담에 대해 문 전 대표가 오늘 양산 내려가면 한동안 안 올라올 것이기 때문에 김 대표를 한 번 뵙고 가는 것이 좋겠다고 연락이 와서 두 분이 면담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성공단 가동중단 사태와 관련해 정부를 비판해 온 문재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대해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평을 하지 않겠는가라며, 논평할 만한 분들도 많이 계시고라면서 자신은 사양하겠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론분열을 언급한 것이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문 전 대표의 잇단 비판을 겨냥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국민의 단합을 호소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하실 수 있는 연설 아닌가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