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하 세종대 교수 공식 SNS 계정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59) 세종대 교수의 월급을 압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16일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9명이 박 교수와 세종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금 9천만원 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인용했다.

이는 지난달 13일 서울동부지법이 박 교수의 저서 ‘제국의 위안부’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인격권을 침해했다며 9천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피해 할머니들은 지난달 25일 서울서부지법에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을 신청한 바 있다.

이 신청이 인용됨에 따라 최근 세종대는 박 교수에 손해배상금을 갚을 때까지 이달부터 급여 일부를 압류하겠다는 내용을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일로 나눔의 집이 나의 명예를 현재 이상으로 훼손하려는 것 같다"며 "이제까지 너무 나이브(순진)하게 대응했다고 새삼 생각한다. 우선은 나를 위해서지만 이런 이들이 또다시 누군가를 괴롭히는 일이 없도록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을 듯하다"며 전면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박 교수는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형사 재판도 앞두고 있으며, 지난달 19일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