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남녀 간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날인 밸런타인데이가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내연애에 대한 남녀 간 상반된 입장 차가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취업검색엔진 잡서치가 전국 남녀 직장인 631명을 대상으로 ‘사내연애’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50.4%가 사내연애를 ‘추천한다’고 응답했지만 이중 남성은 64.0%, 여성은 38.6%로 사내연애를 추천한다는 응답 차를 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사내연애에 대한 남녀 시각차(ⓒ알바천국)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내연애를 추천하는 이유로 ‘같은 업종이어서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된다’가 41.8%로 가장 응답률이 높았으며 이어 ‘틈틈이 볼 수 있어 데이트 시간이 늘어난다’(21.7%), ‘업무 시 소소하게 많은 도움을 받는다’(17.5%)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반면 사내연애를 추천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들은 가장 큰 이유로 ‘중간에 헤어질 시 보기 껄끄럽다’(44.0%)를 1위로 꼽았으며, 이같은 응답률은 ‘남성’(40.4%)보다 ‘여성’(46.7%)이 높았다.

이는 앞서 사내연애를 선호하지 않는 여성 비율이 남성보다 크게 두드러진 점을 살펴봤을 때, 이별 후 직장생활에 대한 여성들의 부담감이 남성에 비해 상당하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내연애 추천 이유 (ⓒ알바천국)

이밖에 사내연애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로는 ‘주변 시선과 관심이 부담된다’(17.6%), ‘사내에서 보이기 싫은 모습까지 보여주게 된다’(16.6%), ‘계속 신경쓰여 업무 집중을 흐린다’(15.5%)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만약 사내연애를 하게 된다면 공개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과반수가 ‘물어보지 않는 이상 알리지 않는다’(53.1%)고 답했으며, 이어 ‘절대 비밀로 하겠다’(35.8%)까지 총 88.9%가 비밀연애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돼 시선을 끌었다.

이에 비해 ‘떳떳이 공개하겠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는데, 이 역시 ‘남성’(14.7%)이 ‘여성’(8.0%)보다 2배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돼 공개연애에 대한 의견차도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