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개성공단 중단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중단 조치에 대해 정부는 중단 결정을 철회하고 6자회담 당사국 등 긴밀한 국제공조의 틀을 복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개성공단 중단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자충수라고 비판했다.(사진:더민주 홈페이지)

문 전 대표는 한편으론 실효성 있는 국제제재를 강구하고 다른 한편으론 근본적 해법을 찾는 대화와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27일 대표직에서 사퇴한 뒤 경남 양산 자택에 머물며 자신의 SNS로 근황을 전해왔다.

문 전 대표는 역대 정부의 오랜 노력으로 이룩한 남북관계의 발전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들고 냉전시대 대치상황으로 돌아가는 무모한 처사라고 박근혜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정권에 대해 정말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이며, 그동안 무비전, 무전략, 무행동으로 북핵 사태를 방치해 왔다고 힐난했다.

또 북한의 핵능력만 고도화시켰을 뿐이라며 정부의 결정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자충수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정치 목적의 정략적인 대응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잘 짜여진 일련의 연속된 조치와 해법들이 절실하다면서도, 과연 전략이 있기는 한 건지 의문이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제공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렛대는 중국이라고 전제한 후, 그러나 사드배치 논의로 중국을 노골적으로 자극하고 국제공조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것이 외교 전략이고 대북정책인지 도대체 한심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김정은 정권은 핵무기와 미사일이 결코 정권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며, 오히려 정권을 고립시키고 북한 인민의 고통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당분간 양산 집에 계속해서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