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박지원 의원이 문재인 전 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겸 선대위원장의 '북한 궤멸‘ 발언에 대해 동조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관으로 불려온 무소속 박지원 의원은 11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북한 궤멸' 발언과 관련해 비대위원장으로서의 확실한 견해와 함께 문재인 전 대표도 이에 대한 동조 여부를 밝힐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의원이 김종인의 북한궤멸론이 더민주의 정통을 부인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사진:박지원 공식사이트)

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이 북한 궤멸론을 재차 강조한 것은 평화통일을 추구해온 더민주의 60년 정통을 부인하고 그 뿌리를 흔드는 발언으로 실로 위험하기 그지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박 의원은 남북 간 교류협력이 정체성인 야당에서 북한 와해론, 궤멸론이 거론되는 것은 야당의 정체성을 버리는 일이라며, 정체성을 지키지 못하는 야당은 와해되고 궤멸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 방침에 대해선 개성공단도 진정한 의미에서 본다면 창조경제의 하나로, 박근혜 대통령이 사실상 개성공단을 폐쇄, 백해무익한 조치를 했다며,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께서 개시한 남북 대화를 딸 박근혜 대통령이 끊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인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선 중국에 대한 압박은 통하지 않는다며, 지금 우리가 사드를 배치하면 중국과 러시아가 절대 그대로 있지 않고, 중국이 우리나라에 경제보복조치라도 하는 날이면 우리는 참으로 어려움을 당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