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경찰청 홈페이지 제공)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와 아랍어 협박 메모가 발견된 사건과 관련, 강신명 경찰청장이 공개수사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 청장은 1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용의자를 찾는 데 유력한 증거가 확보된다면 즉시 공개하고 전 국민이 합심해 협박범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공개수사를 통해 범인을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특진을 걸었고, 인천경찰청 외에 다른 지방청과 공조수사를 하는 등 수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테러 위협에 대비하고자 경찰관 기동대가 배치된 인천과 김포, 김해와 제주 등 4개 공항은 경찰의 근무 시간을 2배 늘리고, 나머지 11개 공항에도 지구대와 파출소 경찰을 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경찰은 폭발물 의심 물체에서 19점의 유의미한 지문을 발견했지만, 신원을 특정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것은 3~4점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경찰과 공항 관계자의 지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화장실을 비추는 공항 내 CCTV(폐쇄회로)도 화질이 썩 좋지 않아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경찰은 폭발물 의심 물체가 담겨진 제과업체 상자의 출처, 아랍어 협박 메모지의 종이 재질, 협박 문구를 인쇄하는 데 쓰인 프린터 기종 등을 찾으며 수사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