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정치에 새로운 역동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31일 러시아 극동문제연구소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뒤 귀국해 정말 정치권의 새 판을 짜서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우물에 빠진 정치에서 헤어날 수 있는 길을 보여줘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손학규 더불어민주당 전 상임고문이 박 대통령의 5자회담 제안은 외교적 재앙이라고 비판했다.(사진:손학규 공식사이트)

손 전 고문은 정치적, 경제적, 외교·안보적인 총체적 난국 속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보이려고 하면 국민이 뭔가 좀 새로운 걸 보고자 할 텐데, 그러려면 정말 뉴 다이내믹스라고 그럴까 하는 정치에 새로운 역동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정치 현실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우물에 빠진 정치와 같아서 미래를 볼 수 없는 답답함 속에 국민이 있다며, 이런 정치현실 속에서 과연 총선에 어느 당이 승리를 하고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국민이 어떻게 제대로 관심을 갖겠느냐고 지적했다.

손 전 고문은 '국민의당이 그렇게 하겠다는데 다당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의에는 글쎄요라며 말을 아꼈다.

손 전 고문은 자신의 발언 의미에 대해 측근을 통해 새 다이내믹스가 필요한데 그 새 판을 누가 짤 건지, 어떻게 짤 건지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손 전 고문은 박근혜 대통령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5자회담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건 외교적인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북한 핵문제는 B-52나 사드로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폭력을 이기는 폭력은 없고, 폭력은 평화로 이길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한, 그동안 압박과 제재로 일관해 핵실험이 중단됐느냐며, 오히려 핵 수준이 더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비난했다.

손 전 고문은 북한 핵문제를 접근하는 데 있어서 김정은을 무너뜨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며, 최종적인 목적은 북한의 우리 동포를 구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일로, 북한 핵문제는 장기적인 한반도 통일문제에서 그 답을 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에 5자회담을 대통령이 제의했지만 이것은 한 마디로 철학의 부재이고, 외교 시스템의 난맥상을 그대로 부여주는 것이라며, 북한 붕괴에 따른 흡수통일론은 현실적이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고, 중국이 있고 러시아가 있는데 같이 동조를 해주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