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당연히 팽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중진인 정두언 의원은 29일 CBS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일명 '국회선진화법' 입법 책임의 일부를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린 김무성 대표의 '권력자 발언'에 친박계가 비난하고 나서자 없는 말을 한 것도,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시비를 거는지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두언 의원이 김종인 위원장이 팽당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정두언 트위터)

정 의원은 박근혜 비대위원장, 황우여 원내대표 시절에 한나라당이 주도해서 만든 법안이기 때문에 개정하려면 먼저 우리가 잘못했다는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며, 그래야 야당도 설득할 수 있고 국민도 납득하는 것으로, 김무성 대표는 그런 차원에서 얘기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정 의원은 친박계가 장·차관과 청와대 참모 출신 등을 영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인재영입이 아니고, 그냥 자기 사람 심자는 것이라며, 그것은 당과 대통령에 전혀 도움도 안 되고 자기들끼리 세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므로 전략공천도 아니고 영입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또 김무성 대표가 왜 당당하지 않고 자신이 없는지 모르겠다며, 과감하게 그런 것은 막고 필요한 사람은 써야 한다면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김 대표가 안대희 전 대법관을 최고위원에 지명하고, 불출마를 선언했던 문대성 의원의 인천 출마를 권유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게 국민 눈에는 꼼수로 보인다며, 선거 출마하는 사람이 갑자기 최고위원이 되고, 출마 안 하겠다는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고 힐난했다.

한편, 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당연히 팽 당할 것이라며, 우리 당의 주류는 수구우파이고, 다른 당은 수구좌파가 주류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