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정대협 쉼터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의 부당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방송 자료화면 탭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이 유엔 등 국제사회에 한일 양국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부당함을 알리는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대협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들을 배제하고 25년 동안 요구해 온 피해자와 시민사회의 온당한 요구조차 저버린 부당한 처사임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정대협에 따르면, 캐나다 여성인권교육연구소, 토론토대학 여성학교육센터 등 캐나다 여성단체들과 공동으로 유엔 여성폭력 실무그룹에 요구서를 제출해 한일 일본군‘위안부’ 합의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환영 발언에 대해 문제제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 캐나다 여성단체들은 30일부터 유럽 유엔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에서 실무그룹 위원들을 면담해 요구서 내용을 설명하고 유엔의 행동을 촉구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 주재 각국 대사관과 유엔의 각국 대표부에 이번 합의의 부당함을 알리고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정대협은 오는 3월 뉴욕 유엔본부를 찾아 세계 여성 및 인권단체들과 공동으로 탄원서를 전달하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와 함께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며, 5월 중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정대협은 지난 28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0인의 명의로 양국의 합의가 국제인권원칙 및 유엔 인권기구의 지속적인 권고에 부합하는지 판단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긴급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