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민중총궐기대회' 모습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지난 22일 발표된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양대 지침 최종안이 25일부터 노동 현장에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기관장 회의를 열고 양대 지침과 이와 관련한 후속조치를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기권 장관은 “양대 지침은 ‘쉬운 해고’가 결코 아니지만 많은 근로자들이 부정확한 정보 때문에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므로, 지역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침의 취지와 내용을 전파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양대 치침이 노사 누구도 악용해서는 안되는 기준임을 분명히 해 현장지도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으로 고용부는 양대 지침 안착을 위해 현장 확산을 위한 인프라 구축, 인식 공유를 위한 홍보.교육, 지침 오남용을 막기 위한 지도감독 등 3대 후속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일반적인 정부의 양대 지침 시행에 반발해 전면적인 투쟁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민주노총은 이날 정오부터 각 사업장에서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특히 오는 30일 서울광장에서 가맹·산하조직과 단위사업장 조합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저지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양대 지침 시행에 대한 후속대책을 논의했다.

한노총도 오는 29일 서울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저지 투쟁에 나설 예정이며 이 외에도 위헌소송 등 법률 투쟁에도 돌입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민주노총이 예고한 무기한 총파업과 관련, 이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정 대처하겠다고 방침이어서 노동계와의 강력 충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