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를 향해 정치가 너무 쇼만 하는 것 같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당 창당을 추진 중인 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2일 마포구 창당준비위 사무실에서 열린 기획조정회의 및 이후 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에 대해 정치가 너무 쇼만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이 더민주가 정치쇼만 한다고 비판했다.(사진:안철수 플리커)

안 의원은 결국 선거 막판에 실제로 어디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성 정치권에 대해 선거 전에는 막 바뀌었다고 쇼하다가 선거 끝나고 나면 완전 다 잊어버리고 원래대로 돌아간다고 힐난했다.

기업활력제고특별법이나 테러방지법에 대해선 무조건 현재 안을 받는 것은 아니고, 보는 포인트에 따라 수정 요구가 있을 수 있다며 말을 아꼈다.

주승용 원내대표가 2월 중앙당 창당 때 다른 야권 신당과 통합이 돼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선 그럴 수 있으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김관영 의원의 문자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된 것을 계기로 다시 불거진 창준위 내 알력설에 대해선 구체적인 내용을 보지 못했다며, 나는 계파가 없고, '계'자를 빼면 해석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총선을 앞두고 제기되는 '정치권 물갈이'와 관련해선 물이 흙탕물이면 좋은 고기를 넣어도 죽어버리고 흙탕물에 사는 고기만 남게 된다며, 물갈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제도적 부분이 다당제 확립이라고 설명했다.

입법로비 혐의로 1심에서 유죄선고를 받은 신학용 의원의 합류가 안 의원이 내세워온 혁신과 배치된다는 지적에는 신 의원이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사실을 언급하며 참여의 문턱은 낮추되 공직자 공천에 대한 기준을 다른 당보다 높인다는 기준에 따라 일관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이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캐스팅보트는 거부권까지 포함한 것으로 법이 통과되는지, 거부되는지를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위치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사당화 논란에 대해선 그게 이해가 되느냐고 반박했고, 당 대표직을 맡을 것이냐는 질의에는 같이 고민해야할 부분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