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아들을 무자비하게 폭행하고 사망한 시신을 훼손하기까지 한 ‘부천 초등생 시신훼손 사건’의 피의자 아버지 B씨에 경찰이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사건을 수사해 온 부천 원미경찰서는 22일 B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최종 적용하기로 했다며 B씨를 살인, 사체 손괴·유기 및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또한 남편 B씨와 함께 아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어머니 C씨에게는 사체손괴·유기 혐의가 추가됐다.

앞서 폭행치사죄로 구속된 상태였던 B씨는 줄곧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해 왔으나 경찰은 B씨가 "죽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폭행한 점,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잔혹하게 사체를 훼손한 정황 등을 종합할 때 살인의 미필적 고의를 인정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특히 B씨는 아들을 사망 전날 2시간 가량 폭행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 조사에서 사망 당일까지도 아들을 폭행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경찰은 B씨가 아들을 5살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지속해서 폭행하고 학대했으며 90kg에 육박하는 B씨가 사망 당시 몸무게가 두 살 아래 여동생보다도 가벼운 16kg에 불과한 왜소한 아들을 폭행한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장기결석 상태였던 피해 아동의 주거지를 방문해 실제 거주하는지 여부를 확인한 다음 그 결과를 교육청에 통보해야 했지만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던 해당 주민센터 담당자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