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정지호 기자] 민중총궐기 투쟁대회에서 경찰이 쏜 물대포를 맞고 중태에 빠진 백남기(70)씨가 입원한지 두 달 째인 아직까지도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4일 서울대병원과 '백남기대책위원회'는 백씨가 지난해 11월 14일 쓰러진 이후 두 달째가 되는 이날까지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누워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은 백남기씨가 의식불명 상태다.(사진:백남기씨 딸 백민주화 페이스북)

백씨는 현재 생체 신호는 잡히나 의식은 없는 상태로 산소호흡기를 하고 있다.

혈압과 맥박 등을 유지하기 위한 치료 이외에 별다른 치료는 하지 않고 있으며, 뇌사 여부에 대한 판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입원 초기에는 백씨를 위문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입원 기간이 길어지면서 찾아오는 발길은 현저히 줄었고, 현재 백씨의 곁에는 가족과 대책위 소속회원 일부만 남아 있다.

백남기대책위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달 동안 누구도 백씨의 가족에게 사과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고 처벌받지 않았다며, 정부에 공식 사과와 책임자 처벌, 물대포 사용 중단을 요구하고 엄정 수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