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유포된 영상에서 촬영자 최 씨가 포착됐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지난해 여름, 국민들을 충격에 빠트렸던 이른바' 워터파크 몰카' 사건의 피고인들에게 중형이 내려졌다.

수원지법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강 씨(34)에게 징역 4년 6개월을 선고하고, 강 씨의 지시를 받고 몰카를 촬영한 최 씨(27)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아울러 이들에게는 80시간의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이 내려졌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도구를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고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해 일반인들이 공공장소 이용에 대한 신뢰를 무너트린 점과 영리목적으로 몰카영상을 유포해 피해를 확대한 점을 들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 씨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과 강원도의 워터파크와 야외수영장, 스파 등 6곳의 여자 샤워실 내부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했으며, 강 씨는 이를 지시하고 촬영 영상을 2명에게 유포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앞서 검찰은 지난 결심공판에서 강 씨에게 징역 7년, 최 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