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김민서 기자] 황우여 사회부총리가 교과서에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불순한 동기가 용납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황우여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2일 오후 정부 세종청사에서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다.

▲황우여 부총리가 퇴임했다.(사진:황우여 페이스북)

황 부총리는 이임식을 끝으로 1년 5개월간의 교육부 생활을 마친 것.

황 부총리는 이날 재임 중 성과를 강조하기보다는 교육현안들을 언급하면서 현안을 차질 없이 해결할 것을 교육부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우선 교과서 문제와 관련해 헌법 가치의 절대성을 훼손하는 어떠한 불순한 동기도 용납돼서는 안 되며 이는 특히 교과서를 만들 때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교실에 들어서는 자는 모두 기성의 옷을 벗고, 오로지 '전문성 자주성 정치적 중립성'이라는 교육에 대한 헌법 가치를 지키겠다는 맹세를 하고 들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은 오로지 교육을 위해서만 행해져야 하고, 교실을 오염시키는 여러 신조는 오로지 대한민국의 헌법이 보장하는 가치에 의해 걸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누리과정 문제와 관련해선 교육과 보육을 통합하는 이른바 '유보통합'을 잘 매듭지어 달라고 주문했다.

황 부총리는 교육의 '출발선상의 평등'은 그 무엇보다 강조돼야 한다며, 출발선상에서 벌어진 작은 각도가 그 끝으로 갈수록 얼마나 크게 벌어지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학 개혁에 대해서는 대학의 개혁은 대학 스스로 할 수밖에 없다는 내재적 한계가 있다며, 자유로운 대학의 토양에서 창의와 변화의 회오리바람이 일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직업은 단순한 재화의 획득수단이 아니라 생을 구현하는 텃밭인 만큼 교육의 초점은 각자의 텃밭을 갖도록 하는 일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