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며 가족들을 속인 채 1년간 거짓으로 출퇴근까지 하던 30대 청년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천안 서북경찰서에 따르면 A씨(30)는 지난 8일 오후 천안시 서북구 한 모텔 객실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모텔 종업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당시 현장에는 A씨가 남긴 유서에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것은 거짓이고 부모님에게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수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던 A씨는 지난해 1월 가족들에게 충남지역의 한 군청의 공무원시험에 합격했다고 말하고 거짓 출근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월급을 받는 것처럼 속이기 위해 제 3금융권으로부터 돈을 빌려 왔으며 그 월급으로 부모님께 선물을 드리거나 생활비를 쓰는 모습을 보이며 가족들을 안심시켜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찰은 “유서의 내용과 정황상 거짓 취업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