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정지호 기자] 신발 브랜드 '스베누'의 대표가 수백억대 사기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신발 브랜드 '스베누'를 론치안 청년 사업가인 황효진(28)씨가 수백억대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해 경찰 수사선 상에 올랐다.

▲스베누 대표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사진:스베누 페이스북)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일 황 씨가 신발 제조 대금을 주지 않는다며, 처벌해 달라는 H업체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거래 서류를 조사한 결과 황씨가 200억여 원의 납품 대금을 H업체에 주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에 의하면, 서류 없이 구두로만 계약 관계를 이어오던 H업체는 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는 일이 잦자 지난해 4월 황 씨와 중간 정산을 해 미결제 대금을 108억 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황 씨는 이후에도 돈을 갚지 않았으며, 지난해 말까지 추가로 발생한 대금 172억 원 중에서도 92억여 원을 결제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황 씨를 소환 조사했으며, 황 씨는 납품 대금을 주지 않은 점은 인정했으나 '갚고 있으며 앞으로 갚을 여력도 있다'고 주장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경찰은 황 씨에게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를 적용할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황씨가 72억 원을 갚지 않고 있다는 스베누 가맹점주들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유명 인터넷 방송 진행자 출신인 황씨는 2012년 온라인 신발 판매 사이트를 론칭한 데 이어 2014년 스베누를 창업해 큰 성공으로 이끌었다.

유명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스베누를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 브랜드로 성장시킨 황 씨는 공중파 방송 등에도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