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홈페이지

[미디어세상=조수진 기자] 여성직원이 50%가 넘는 기업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에서 성희롱 의혹이 제시되었지만 내부조사 과정에서 제보자의 신원이 노출되고 제보로 인해 불이익을 받았다는 제보자의 주장이 나오며 물의를 빚고 있다.

7일 JTBC 보도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전남에 위치한 LG생건 위탁대리점주가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 여직원 3명을 성희롱을 했다며 LG그룹의 ‘정도경영 신문고’에 제보를 했다. 제보를 받은 LG그룹은 내부조사에 들어갔고 조사결과 성희롱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정도경영 신문고’는 LG그룹내 익명게시판으로 부당한 사례를 받는 행위, 회사 자산 불법, 부당 사용 행위, 협력회사와의 불공정 행위 등 모든 LG그룹 계열사의 각종 비리와 민원을 신고하는 곳이다. 소중히 듣겠다는 슬로건 아래 간단한 처리절차와 철저한 익명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이 된 공간이다.

▲LG그룹 ‘정도경영 신문고’

하지만 제보자는 조사과정에서 제보자의 신원이 노출됐고 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생건 측은 “피해 여성으로 추측되는 세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밝혀진 것일뿐 조사과정에서 일부러 추궁하거나 알아낸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성희롱을 제보한 위탁점주는 지난해 11월 대리점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이에 제보자는 제보로 인한 불이익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생건은 “대리점은 6개월 마다 재계약을 하는데 해당 대리점은 영업실적이 안좋아서 계약해지 당한것일뿐 제보와는 무관하다”는 답변을 했다.

아울러 LG생건은 “다른 비리사건들과 달리 ‘성’희롱 문제는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할 만큼 민감한 사항이지만 피해 여성 세명이 모두 피해 사실을 부인하고 그 중 한명은 없는 사실을 퍼뜨렸다며 제보자를 맞제보했다”고 사건 해결 경위를 설명했다.

하지만 LG생건은 여러 매체에서 위 문제로 취재가 들어간 것을 인식한 둣 현재 해당 위탁판매점의 계약을 6개월 연장했으며 "영업실적이 안 좋은 매장이지만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