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희망찬 미래를 꿈꿔야 할 신년 벽두지만, 극심한 취업난 속 청춘들의 마음은 희망보다 우려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전국 20대 남녀 799명을 대상으로 ‘새해 소망과 걱정’ 이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새해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1위에 ‘하는 것 없이 나이만 먹는 것 같아서’(45.8%)가 올라 상당수 청년이 자신의 모습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해가 반갑지만은 않은 이유 (ⓒ알바천국)

또한 이 밖의 이유로도 ‘기약 없는 취업에 대한 불안감’(25.0%), ‘준비 중인 시험 합격에 대한 불안감’(10.8%), ‘계속해서 치솟는 물가’(10.1%) 등으로 나타나 청년들의 불안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반면, 청년들이 소망하는 새해 소식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이번 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이 새해 가장 듣고 싶은 소식 1위는 현재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청년실업률 감소’(30.0%)였으며, 이어 ‘경기회복·물가안정’(25.0%)과 ‘최저임금 대폭 인상’(22.4%)까지 총 77.4%가 ‘경제활성화’를 꼽았다.

새해 가장 듣고 싶은 소식 (ⓒ알바천국)

이는 그만큼 20대 청년들이 짊어지고 있는 경제적인 부담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결과다.

특히 이번 결과는 ‘경기회복·물가안정’에 대한 응답률은 ‘남성’(29.7%)이 ‘여성’(22.5%)보다 7.2%p 높아 다소 두드러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최저임금 대폭 인상’의 경우 반대로 ‘여성’(24.6%)이 ‘남성’(18.4%)을 6.2%p 웃돌아 남녀 간 차이를 보였다.

한편, 이 외 청년들이 새해 듣고 싶은 소식으로는 ‘위안부 문제 해결’(9.4%), ‘IS 격퇴 소식’(7.3%), ‘남북 화해·협력’(3.3%) 등 국내·국제 사회에 관한 이슈들이 있었으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관심은 ‘여성’(10.9%)이 ‘남성’(6.7%)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돼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