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경기도 군포에서 에탄올 성분이 든 어린이용 감기약이 유통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약국 감기약 조제 과정에서 에탄올이 섞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포경찰서는 4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기약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문제의 감기약은 최근 67% 가량의 에틸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액체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물약 형태의 이 감기약은 같은 공정을 거쳐 생산된 감기약 2천 300여 병에서는 문제가 없는 점과 제약회사의 자동공정시스템도 이상이 없는 점을 미뤄 공장의 제조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에틸알코올은 약국의 감기약 조제 과정에서 섞인 것으로 보고 약국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입건 대상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한편, 앞서 지난 달 20일 경기도 군포에 위치한 A약국에서 2~3세 영유아 7~8명이 동일한 감기약을 처방받은 뒤 집단 구토 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