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청년들이 꼽은 신조어 1위는 '금수저, 흙수저'로 나타났다. (사진=방송 자료화면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극심한 취업난과 갑을논란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청년들과 관련된 크고 작은 사건사고와 이슈들이 즐비했던 올해, 청년들에게 가장 와 닿았던 신조어는 역시 부의 대물림을 일컫는 ‘금수저, 흙수저’였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만 19세 이상 30세 미만 청년 989명을 대상으로 ‘2015 올해의 이슈’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015년 한 해 가장 공감되는 신조어는 ‘금수저, 흙수저’(44%)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청년층이 꼽은 2015 신조어 BEST 7 (사진=알바천국)

또한 2위에는 한국이 지올에 가까운 전혀 희망 없는 사회라는 의미의 ‘헬조선’(29.9%)이 3위는 무굽 또는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아주 적은 월급을 주며 청년들의 노동력을 찾취하는 행태인 ‘열정페이’(11.4%)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어 4위는 사회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연애, 결혼, 주택 구입 등 많은 것을 포기한 세대를 일컫는 ‘N포세대’(8%)가 5위에는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에 하는 조언이나 충고 등을 비꼬는 말 ‘노오력’(3.1%) 등이 이어져 불안하고 암담한 현실을 견뎌내고 있는 청년들의 모습이 확인됐다.

특히 신조어에 있어서도 청년들이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를 드러냈는데 먼저 대학 졸업 후 취업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취업준비생은 ‘헬조선’(35.1%)과 ‘열정페이’(17.5%)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대학생(45.9%)과 2016년 대입 예정인 수험생(48.7%)은 ‘금수저, 흙수저’를 올 한해 가장 공감 가는 신조어로 선택, 대입이나 취업을 앞두고 개인의 노력 혹은 능력과는 별개로 부모의 경제적 신분에 따라 갈라지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에 대한 답답함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