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조수진 기자] '김해 여고생 살해 암매장 사건'의 주범에게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강도살인, 살인, 사체유기, 성매매유인, 폭행 등 혐의로 기소된 허모(25)씨에게 무기징역과 위치추적 전자발찌 30년 부착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범행 가담 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공범 이모(25)씨는 징역 35년, 양모(17)양은 단기 6년에 장기 9년, 허모(16)양과 정모(16)양 등은 각각 단기 4년에 장기 7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또한 이들로부터 성매매를 한 정모(24)씨는 벌금 1200만원이 확정됐다.

한편 항소심까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던 또 다른 주범 이모(26)씨 경우 적용된 폭력행위등처벌법 중 일부 조항에 지난 9월 위헌 결정이 내려져 대전고법에서 사건을 다시 심사하게 된다.

이들은 지난해 4월 일주일 동안 A(당시 15세)양에게 성매매를 시키고 A양이 이 같은 사실을 외부에 알렸다는 이유로 A양을 때리고 토사물을 먹이고 뜨거운 물을 붓는 등 고문을 하다가 A양이 10일 탈수와 쇼크 등으로 숨지자 얼굴을 휘발유로 태운후 산속에 암매장한 이유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