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티캐스트)

[미디어세상=최영원 기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신작 ‘바닷마을 다이어리’(원제: 海街 diary)가 개봉 5일 만에 2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 속도로 승승장구 중인 가운데 ‘아메리칸 셰프’, ‘심야식당’을 잇는 맛깔나는 재미로 관객 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작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세 자매가 15년 전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홀로 남겨진 이복 동생을 만나면서 시작된 네 자매의 이야기를 담은 가족 드라마로 감동 스토리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의 아름다운 사계절, 감성을 자극하는 OST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매 장면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일본 음식의 향연이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며 화제에 오르고 있다. 최근까지도 안방을 차지하며 쉽게 그 열기가 사그라들지 않는 ‘먹방’ 열풍에 힘입어 흥행에 성공한 ‘아메리칸 셰프’(153,794명), ‘심야식당’(131,842명) 처럼 ‘먹방 영화’로 관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영화 '아메리칸셰프', '심야식당', '바닷마을 다이어리' 포스터(ⓒ티캐스트)

또한 극 중 등장하는 모든 푸드 스타일링에는 일본 최고의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가 참여해 놀라움을 더하고 있다. 이이지마 나미는 드라마, 영화, TV광고, 잡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일본 최고의 푸드 스타일리스트로 국내에서는 영화 ‘카모메 식당’, ‘심야식당’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이지마 나미는 이번 영화에서 할머니를 추억하게 하는 어묵 카레부터 삶은 국수, 잔멸치 덮밥, 매실주에 이르기까지 보는 순간 감성을 자극하는 다채로운 메뉴를 매 순간 화면에 담아내 눈길을 끈다.

주연을 맡은 배우들 뿐만 아니라 이이지마 나미의 음식들이 너무 맛있어서 스탭까지 모두가 혼을 빼고 먹는 바람에 먹방 촬영이 되어 버렸다는 후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티캐스트)

거기에 “사람들은 누구나 음식을 통해 마음이 치유되기를 원한다”라는 이이지마 나미의 소신과 더불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영화 곳곳에 깔려있는 죽음의 분위기를 상쇄해주는 또 하나의 설정으로 네 자매의 식사 장면을 활용했다”고 말해 영화 속 등장하는 음식 장면에 대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이 더해진다.

한편,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걸어도 걸어도’를 잇는 깊은 일본 영화 특유의 감성과 울림을 선사하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