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젊었을 때 노인들을 돌봐주고 노후에 그만큼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돌려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이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2016년부터 시행된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 사업을 2개에서 17개 지역으로 확대․운영하기 위해 내년 1월 5일까지 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한다고 17일 밝혔다.

2015년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은 현재 대구광역시와 충청북도 2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은 회원으로 가입한 후 65세 이상의 어르신에게 돌봄활동을 제공하면, 돌봄활동 시간을 돌봄포인트로 적립․관리해 65세 이후에 본인이 사용하거나 가족 및 제3자에게 기부할 수 있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다만,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해 적립포인트의 20%와 40세 이전에 적립한 포인트는 기부만 가능하다.

복지부는 지난 7월부터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주관으로 대구 달서구(월성종합사회복지관)와 충북 청주시(충북노인종합복지관)를 대상으로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5개월 동안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191명에게 돌봄봉사자를 연계해 총 4,270시간의 돌봄활동을 제공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이 활성화되면 지역사회내 돌봄수요를 지역사회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완하는 새로운 지역사회 모델이 구축돼 세대간 소통과 화합이 기대된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관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의 신청자격은 공모 대상지역에 소재한 사회복지법인 또는 비영리법인․단체로서 최근 3년 이내에 노인관련 사업 실적 등이 있는 기관이면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