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쁜 나라' 스틸 (ⓒ시네마달)

[미디어세상=최영원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1년을 기록한 ‘나쁜 나라’가 지난 3일 전국 극장에서 개본한 가운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단체관람 및 대관상영이 이어지며 ‘함께 보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모질고도 잔혹한 1년의 시간을 견뎌야 했던 유가족들의 투쟁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나쁜 나라’는 열악한 상영관에도 불구하고 관객들 사이의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첫 주 ‘한국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여세를 몰아 전국 각지에서 단체관람 및 대관상영이 이어지고 있어 장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왼쪽부터) ‘세월호성남대책위원회’ 주최로 진행된 <나쁜 나라> 성남 대관상영회 현장, ‘416 기억저장소’ 주최로 진행된 <나쁜 나라> 안산 대관상영 현장(ⓒ시네마달)

‘나쁜 나라’의 단체관람 열풍은 ‘돌베개 출판사’와 ‘인디스페이스’가 함께 하는 ‘책씨 상영회’ 이후 시작돼 세월호 참사 대구 대책위, 전교조 초중사 관동지회, 인천 이주노동자교육센터 등의 주최로 단체관람이 이어졌으며 416 기억저장소, 세월호성남시민대책위 등 각 시민단체들에서 대관상영회까지 마련하며 열기가 뜨거워졌다.

특히, ‘416 기억저장소’에서 마련한 안산 특별상영회는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정식 개봉으로까지 이어졌으며, 이재명 성남시장을 초청해 또 한번의 매진을 이루었던 성남에서의 특별상영 또한 전국적으로 회자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세월호 진실찾기사천모임, 세월호 참사 제주대책회의, 세월호 인천시민대책위, 세월호 참사 의정부 대책회의 등 세월호 관련 시민단체들과 참여연대, 다산인권센터, 홍성 시민연대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시민사회단체들 또한 ‘함께 보기’ 열풍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단체관람 및 대관상영에 힘입어 ‘나쁜 나라’는 입소문을 타고 장기흥행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