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극적인 하룻밤' (ⓒCGV아트하우스)

[미디머세상=최영원 기자] 2015년 연애의 모든 유형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 ‘극적인 하룻밤’이 영화 등장인물들을 통해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의 해법이 될 연애유형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영화 ‘극적인 하룻밤은’ 연애하다 까이고, 썸 타다 놓치는 연애 을(乙) 두 남녀가 ‘원나잇 쿠폰’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먼저 헤어진 지 두 달 된 여자친구의 결혼식에도 스스럼없이 참석하는 남자 정훈(윤계상).

영화 '극적인 하룻밤'의 윤계상 (ⓒCGV아트하우스)

전 여친의 결혼식에서 전 여친과 다정하게 셀카를 찍기도 하고, 결혼한 전 여친 남편의 병원 개업 파티에도 아무렇지 않게 참석하는 쿨함을 가졌지만 돌아서서 쓴 눈물을 훔치는 그는 용기 없고 허세만 가득한 쿨병 말기형의 연애 ‘을’이다.

이어 자신을 버린 전 남친의 결혼식장에서 만난 정훈에게 함께 집에 가자고 할 정도로 당돌한 여자 시후(한예리)는 밀당 하수형!

그녀의 밀당 사전에는 ‘당김’ 밖에 없는 듯 정훈에게 거침 없는 스킨십과 애정 공세를 퍼붓지만 돌아오는 것이라곤 “너랑 사귀는 게 아니다”라는 뒷목 잡을 소리뿐이다. 연애 줄다리기에서 당길 줄만 아는 시후도 연애 ‘을’.

또한 전 여친 시후를 차버리고 주연(박효주)과 결혼 한 게 언제였냐는 듯 술만 마셨다 하면 시후를 찾아와 “오빠야”를 외치는 진상남 준석(박병은)은 뒤늦게 후회하는 찌질한 동네 뒷북형.

영화 '극적인 하룻밤'의 조복래 (ⓒCGV아트하우스)

아울러 정훈의 연애에 온갖 훈수를 두며 전문가인 것처럼 구는 덕래(조복래)는 사실 아직 연애 한 번 제대로 못해본 반전의 모태솔로남. 연애를 오로지 ‘말’로만 통달한 그도 역시 실전에 약한 입만 떠벌형의 연애 ‘을’이다.

반면, 연애에는 ‘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가진 ‘갑’들도 있다.

연애 따로 결혼도 따로 자신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주연은 쿨함을 흉내만 내는 전 남친 정훈과 레벨이 다르다. 정훈은 물론 남편의 전 여자친구 시후와도 거리낌 없이 지내는 주연이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리얼 쿨형 연애 ‘갑’이다.

영화 '극적인 하룻밤'의 박효주 (ⓒCGV아트하우스)

우아한 말투와 달리 대담한 밤 취향을 지닌 학교 이사장의 딸 김선생(정수영)도 연애 ‘갑’. 연애에 있어서도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따르며 관은 1인용이라 백년해로가 무의미하다고 여기는 오직 밤의 연애만 즐기는 그녀는 쾌락 독신형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이 ‘을’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인지, 특히 이 영화에 연애 찌질이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인지, 또 영화에 등장하는 대다수의 연애 ‘을’들이 어떻게 사랑을 쟁취할 것인지 더욱 궁금증이 더해지는 영화 ‘극적인 하룻밤’은 오는 12월 3일 전국 극장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