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이주현 기자] 남과 북이 오는 26일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서 당국회담을 위한 실무접촉을 갖기로 20일 합의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판문점 전통문을 통해 당국회담 실무접촉을 26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갖자고 제의해 왔고 정부는 이에 동의한다고 통보했다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우리 정부는 지난 8월 25일 판문점 고위당국자접촉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당국회담을 서울 또는 평양에서 이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한다’고 합의 한 것을 근거로 의제와 급을 조율하는 실무회담을 갖자고 세 차례 제안한 바 있다.

이날 북한이 실무접촉에 호응함에 따라 남과 북은 통일각에서 만나 당국회담 개최에 따르는 시기와 장소, 회담대표의 급, 의제 등 제반 실무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실무접촉에서 남과 북이 당국회담 개최에 합의하면 대북전단 살포, 북한인권법제정 등으로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마련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양측이 접촉과정에서 당국회담의 수석대표의 급과 의제를 놓고 진통을 겪을 가능성도 있어 '8·25 합의'의 핵심 합의사항인 당국회담 개최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당국회담 실무접촉 수석대표는 남측의 김기웅 통일부 회담본부장과 북측의 조평통 서기국 부장이며, 북측 수석대표로는 지난 2013년 6월에도 당국회담 실무접촉에 북측 수석대표로 나온 김성혜 서기국 부장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