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랍스터' 스틸 (ⓒ더 랍스터 공식홈페이지)

[미디어세상=최영원 기자] 사랑에 관한 가장 기묘한 상상 ‘더 랍스터’가 개봉 6일차인 지난 11월 3일 2만 관객을 돌파하며 무서운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진입 장벽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29일 개봉 직후부터 박스오피스 종합 순위 10위권을 유지하며 다양성 외화의 저력을 보여온 ‘더 랍스터’는 CGV아트하우스 상영작 중 예매율 1위를 유지, 아트버스터로서의 면모를 입증한 바 있으며 현재 외화 부문 좌석점유율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기발한 이야기도 그렇거니와 콜린 파렐, 레이첼 와이즈, 레아 세이두, 벤 위쇼 등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기대감을 모으며 영화팬들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어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영화 '더 랍스터' 스틸 (ⓒ더 랍스터 공식홈페이지)

'더 랍스터'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에게 완벽한 짝을 찾아야 하는 유일무이한 세계에서 근시란 이유로 아내에게 버림받은 ‘데이비드’(콜린 파렐)가 전대미문의 커플 메이킹 호텔에서 탈출해 만나는 근시여인(레이첼 와이즈)과의 숙명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유예기간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게 된다는 기묘한 상상에서 출발하는 판타지 로맨스다.

영화는 커플들의 공간 ‘도시’와 솔로들의 공간 ‘숲’ 그리고 동물이 되지 않기 위해 짝을 찾으려 모인 공간 ‘호텔’을 오가며 각각의 세계를 대조적으로 보여주지만 ‘규칙’에 따라 움직이는 비슷한 구조를 보이며 ‘고립’이라는 공통된 단어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 때문에 영화를 통해 고립에서 오는 고독감에 우리는 얼마나 익숙해져 있는지, 약속된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만든 규칙이 또 우리를 얼마나 고립시키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영화 '더 랍스터' 스틸 (ⓒ더 랍스터 공식홈페이지)

또한 사랑은 짓궃게 찾아온다는 공식을 충실히 이행하듯 '커플'이 금지된 공간에서 '사랑'에 빠지는 내용은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그 누군가 몰래한 사랑이 더 애절하다고 했던가! 하지만 영화는 이런 사랑에 대한 느낌과 강렬한 메세지가 주는 물음을 더하며 마지막을 장식한다.

특히 '더 랍스터'는 긴장감과 유머를 곳곳에 배치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연출력은 놀라운 몰입감을 선사하며, 개성 강한 캐릭터를 빛나게 해주는 콜린 파렐의 열연이 매우 인상깊다.

2015 최고의 아트버스터로 자리매김한 영화 '더 랍스터'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