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 취임 이래 처음 개최되었다. 수교 50주년, 광복 7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에 개최되었지만 큰 수확은 없다는 분석이다(사진:청와대)

[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2일 한·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은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 취임 이래 처음 개최된 한·일 정상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양국 간 주요 현안,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방안, 북핵 문제 대응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외교에서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오늘 회담이 아픈 역사를 치유할 수 있는 진심 어린 회담이 돼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국교정상화 이후 50년간 한·일 양국은 여러 어려움을 직면하면서도 우호 협력의 길을 걸어왔고 함께 발전해왔다”며, “이를 토대로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구축하기 위해 박 대통령과 함께 노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이 양국 관계 개선의 중요한 전기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 뜻을 함께 했다.

또한, 양국 관계 개선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주요 현안 해결을 통해 앞으로 보다 미래지향적이고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가 양국 관계 개선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위안부 문제가 피해자가 수용할 수 있고, 우리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조속히 해결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정상은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이라는 전환점에 해당되는 해라는 점을 강조하며 "가능한 조기에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타결하기 위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핵 등 공동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양정상은 경제 현안에 대해 한·중·일 FTA,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 협상(RCEP) 등 동아시아 지역 경제 통합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오고 있음을 평가하고, 앞으로 이러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TPP 참여 결정을 내릴 경우, 한·중·일 FTA, RCEP 협상에서 유지해 온 양국 통상 협력 관계를 TPP에서도 이어 나가기를 기대했다. 이에 아베 총리는 한국 측의 TPP 참여 검토 동향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고 표명했다.

뿐만 아니라 양국 정상은 활발한 인적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의 근간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청소년간 활발한 교류를 통해 상호 이해 및 협력 증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