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좋은 가정환경과 조건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뜻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의 줄인 말 ‘금수저’라는 신조어가 최근 사회적 논란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교육은 물론 취업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이 2030구직자 1,170명을 대상으로 ‘직업세습과 아르바이트’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 부모의 월 평균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에 대한 학업 및 진로, 취업 개입 정도 역시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라 자녀에 대한 학업 개입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알바천국)

알바천국에 따르면, 먼저 부모의 월평균 가구수입에 따른 자녀에 대한 ‘학업 개입’ 정도(10점 만점 기준)는 평균 4.2점으로 월 가구소득 하위구간인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가정의 부모 학업 개입 정도는 3.6점으로 가장 낮았으나 반면 최상위 소득구간인 ‘1000만원 이상~1500만원 미만’가정은 5.2점으로 최고치를 기록해 부모의 월 가구소득이 학업개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부모의 월평균 가구수입에 따른 자녀에 대한 ‘진로개입’ 정도는 평균 4.3점으로 월 가구소득 하위구간인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가정의 부모개입 정도가 3.8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상위 구간인 ‘700만원 이상~1000만원 미만’이 5.2점으로 가장 높아 학업개입과 동일한 결과를 나타냈다.

마찬가지로 부모의 월평균 가구수입에 따른 ‘취업개입’ 정도 역시 평균 4.2점으로 부모의 취업개입 정도는 월 가구 소득과 비례했다.

부모의 경제 수준에 따라 자녀에 대한 진로 개입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알바천국)

이와 함께 ‘부모가 자녀에게 어떠한 방식으로 개입을 하는지’를 물어본 결과 ‘기본적인 학비만 지원’이 40.0%로 1위를 차지, 대다수의 부모가 교육비 지원 정도로만 자녀에게 개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1.9% 정도는 ‘높은 사회적 권위를 활용해 개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계속되는 취업난과 이로 인한 경제적 격차 등에 따라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는 ‘수저계급론’까지 나와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도는 내용에 따르면 금수저 자산 20억원 이상 가구 연 수입 2억원, 은수저 10억원 이상 연 수입 8000만원, 동수저 자산 5억원 연 수입 5500만원, 흙수저 5000만원 이하 연 수입 2000만원 미만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