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내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서 폐렴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해당 건물이 폐쇄되고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방송 캡처)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건국대학교 내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환자가 집단으로 발병함에 따라 해당 건물을 폐쇄하고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는 건국대학교병원으로부터 지난 19일 이후 폐렴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신고가 광진구보건소에 접수돼 28일 중앙역학조사반을 건국대학교에 파견해 현장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보건소의 초기 역학조사 결과, 환자들은 원인불명 폐렴으로 확인되었으며, 환자가 19일부터 28일까지 총 21명이 발생해 확산이 빠르게 진행돼 질병관리본부가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환자 및 환경가검물 채취 등 상세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앙역학조사반 조사에 따르면 환자들은 건물 내 인접한 3개 실험실에서 집중적으로 발생된 것으로 확인돼 현재 공동노출 요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환자들은 주로 폐렴 및 호흡기증상,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병원체가 확인될 때까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건국대학교는 원인이 규명되고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해당 건물의 사용 중단을 자체적으로 결정했고, 질병관리본부는 건물의 실내공간 소독 등 방역조치를 실시했으며, 건물이용자 및 접촉자의 명단을 확보해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편, 최근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연구원들이 젖소품평회와 학교 소유의 농장에 다녀왔다는 사실이 확인 돼 전문가들은 사람과 동물이 함께 감염될 수 있는 브루셀라에 의한 폐렴 발병을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