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국회가 19일부터 각 상임위원회 예산안 심사를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 예비 심사에 착수했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서 여야가 강하게 대치하며 초반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야 최고위원회의에서 각 당 지도부는 예산안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공방으로 설전을 펼쳤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오늘부터 예산안과 법안 심사가 시작되는데 정치권 관심이 내년 총선과 역사교과서에 집중돼 있고 야당은 입법 및 예산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며 "오늘부터 국회 본연의 책무인 예산·법안 심사가 시작된다. 어느 때 보다 강한 책임감과 집중감으로 19대 마지막 정기국회의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다는 새누리당의 새빨간 거짓말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걸핏하면 색깔론을 내세우는 버릇을 고치고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맞섰다.

이렇게 각 당 지도부가 국정교과서 공방으로 맞서자 각 상임위별 예비심사가  줄줄이 연기되면서 긴장감이 흘렀다.

국정교과서 예산안을 다루는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계획했다가 오후 2시로 연기했고 국회 정무위원회와 국방위원회도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여는 것으로 변경, 외교통일위원회는 개최조차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