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부산 실내사격장에서 총기 탈취 사건이 벌어져 경찰이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 (방송 캡쳐)

[미디어세상=양은미 기자] 지난 3일 부산의 한 실내사격장에서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총기와 실탄을 탈취해 달아난 범인이 사건 4시간 만에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이와 관련 총기 안전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경찰이 실탄사격장 시설기준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해 발표했지만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은 5일, 권총사격장의 총기 안전고리가 손으로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안전고리에 잠금 장치를 반드시 부착해 사격자가 임의로 분리할 수 없도록 하고, 사격 시설에는 2인 이상 근무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격장 이용자가 인적사항 등을 허위로 기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운전면허증·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제출받아 인적사항과 본인여부를 확인 후 사격장 관리자 등이 직접 대여대장을 작성토록 하고 본인 확인이 안된 경우 총기 대여를 금지시킬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경찰은 이러한 총기 피탈 사고 방지 등 안전대책 강화를 위해 사격 및 사격장 안전관리에 대한 법령 개정을 조속히 추진하고 관련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보완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3일 사고 직후 전국 14개 권총 실탄 사격장을 긴급 점검한 결과 권총 안전고리 및 잠금 장치가 손으로 쉽게 열리는 등 미비점이 발견된 시설 9개소에 대해 사격장 사용을 제한하고 시설을 보완토록 명령했으며 업주 등에게 관련 보완 사항과 취지를 설명해 유사사례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고 즉시 보완토록 행정지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