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격이 매매가를 넘어서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다(사진:ytn뉴스)

[미디어세상=강한나 기자] 서울 강서구 등촌동 우성 아파트(전용면적 67㎡)는 지난 5월 2억8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이 아파트의 매매가는 2억7000만원-3억원이다.

성북구 길음뉴타운 4단지 e편한세상 (전용면적84㎡)은 전세가 4억5500만원으로 길음뉴타운 중 전세가가 가장 비싸다. 매매가는 4억 5000만원이다.

종암동 삼성래미안 (전용면적59㎡)도 전세가 3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루어져 매매가 3억4500만원을 추월했다.

전세가가 매매가를 넘어서게 되면 확정일자를 받더라도 전세보증금에 대한 100%보장이 힘들다. 또한 깡통전세라 불리는 현상이 나타나 집값이 하락하거나 경매에 넘어가면 전세보증금이 보장이 힘들고 보증금이 반토막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처럼 전세금이 매매가를 웃돌자 전세보증금 반환 소송이 늘어나고 있다.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지금, 저금리탓에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에 전세 매물이 줄어들면서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웃도는 기현상이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현재 진행되는 재건축 사업도 대규모 이주 수요를 만들어내며 전세난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여 한동안 전세대란은 계속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