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2일 터키 해변에서 숨진채 발견된 에이란 쿠르디(3)를 안고 나왔다(사진:ytn)

[미디어세상=조수진 기자] 시리아 난민 에일란 쿠르디(3)가 지난 2일 터키의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되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또, 인근 해변에서 형 갈립 쿠르디(5)도 숨진 채 발견됐다.

4년째 계속되는 시리아 내전에 살던 곳을 버리고 그리스 코스섬으로 향하던 2척의 배가 풍랑을 만나 전복됐다. 배에 탄 난민 23명 중 2명이 실종되고 1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5명이 어린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디의 아버지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아내와 손을 잡고 있던 순간 아이들의 손이 빠져나갔다”며 “배의 바람이 빠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35)와 두 아들을 모두 잃었다. 쿠르디 가족은 지중해를 건너기 전 캐나다에 난민 신청을 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극적 사연이 알려지자 전 세계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또, 각국 언론들은 아이의 사진과 함께 난민의 위기를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