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완구 전 총리 측은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사진:tv조선 제공)

[미디어세상=장중구 기자] 지난 4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완구(65) 前 국무총리 재판에서 검찰과 치열한 공방을 시작했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 4일 충남 부여군 선거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으로부터 상자에 포장된 현금 3천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은 원래 형사합의21부(엄상필 부장판사)로 배당됐으나, 이 전 총리가 재판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상원 변호사를 선임하자 재판의 공정성을 위해 형사합의 22부로 재배당됐다.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부장판사 장준현)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위반 혐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전 총리 측 변호인 2명이 출석했다. 이날 이 전 총리는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 전 총리 측 변호인측은 성 전 회장은 3000만원을 받은 사실이 없고 검찰이 주장하는 범행 일시인 2013년 4월4일에 이 전 총리는 성 전 회장을 만난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일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검찰이 신청한 증인 14명을 모두 채택했다. 검찰이 신청한 증인 중에는 한장섭(50·불구속 기소) 전 경남기업 부사장, 이용기(43) 전 비서실장 등 경남기업 관계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재판부는 이달 8일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고 다음 달 2일 오후 2시에 첫 공판을 열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