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 신해철씨의 사망원인은 의료과실로 드러났다. (방송 캡쳐)

[미디어세상=양은미기자] 검찰이 고 신해철 씨의 사망원인을 의료과실로 결론지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는 24일 고 신해철 씨의 사망 사고와 관련 서울 송파구 S병원 강 모 원장을 업무상과실치사와 업무상비밀누설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신 씨를 상대로 위장관유착박리술 등 시술을 집도하던 중 소장과 심낭에 천공을 발생시켜 복막염과 패혈증 등이 유발됐지만 이를 무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그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강 원장은 의료 과실 논란이 일자 작년 12월 초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의료계 해명자료'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면서 신 씨의 과거 수술 이력 및 관련사진 등을 무단으로 올려 업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강 원장은 작년 10월 17일 신 씨를 상대로 복강경을 이용한 위장관유착박리술과 위축소술을 시행했고, 이후 가수 고 신해철 씨는 고열과 심한 통증, 심막기종 등 복막염 증세를 보이다 그달 27일 숨진 바 있다.

한편 고인의 부인 윤원희 씨는 지난해 S병원의 업무상 과실 가능성을 제기하며강 원장을 고소했으며 지난 3월 경찰은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강 원장을 검찰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