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시위가 열리고있다. (ⓒ 정대협 홈페이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은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담화와 관련해 “전쟁범죄를 미화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아베 정권은 폭주를 계속하면서 동시에 전쟁과 식민지배에 안녕을 고하겠다는 어불성설의 담화는 망발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정대협은 14일 성명을 내고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이 문제 언급을 회피한 담화 내용에 대해 “일본정부의 반인도적 범죄 행위에 대한 사실인정과 국가적 책임 인정을 찾아볼 수 없는 아베담화는 무엇을 반성할지도 모르는 알맹이 없는 반성문에 불과하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또한 “전쟁이 끝났다지만 끝난 것이 아니요, 해방이 됐다지만 우리는 해방되지 않았다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절규를 외면한 일본정부는 단 한걸음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했다”며 “평화와 협력의 시대를 염원해 온 아시아 각국에게 일본정부는 다시 한 번 실망을, 분노를, 좌절을 안겼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식민지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 그 책임 이행이 따를 때 진정성을 가진다”고 설명하며 “부디 일본의 과거사를 청산하고 전범국의 책임을 다해 평화에 공헌은 못하더라도 방해는 그만하길 바란다”고 일본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교묘한 말장난으로 일관한 아베담화로 또 한 차례 뒤통수를 맞은 한국정부 역시 한일관계 개선에 급급해 또 한 번 제 역할을 못하는 무능한 정부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광복 70년 담화를 통해 아베 담화와 관련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힌 가운데 외교부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등 한·일간 미결 과거사 현안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일본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면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