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의원 정수를 늘리자는 5차 혁신안을 발표했다(방송 캡처)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26일 국회의원 정수를 현행 300명에서 369명으로 늘리자는 ‘5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에 새누리당은 ‘반(反)혁신적, 반(反)개혁적 발상’이라며 즉각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현재 의원수가 과연 합리적일지 정치학자들이 의문을 많이 제기했고, 대부분 비례대표제 강화와 의원정수 증대 의견을 내놓고 있다"며 국회의원 정수 확대 가능성을 열어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혁안을 기본 당론으로 수용하자고 주장했다.

이날 혁신위가 발표한 5차 혁신안의 핵심은 내년 총선 때 소선구제(246명)를 유지한다면 지역구 의원수의 절반을 ‘권역별 비례대표’(123명)로 뽑자는 것이다. 그러려면 의원 정수를 확대해야 한다. 이에 의원 수가 늘어나도 1인당 세비를 삭감해 전체 국회 예산은 늘리지 않겠다는 ‘국회 예산 동결’을 조건으로 달았다.

혁신안 발표후 당내에서는 의견이 두 갈래로 나뉘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의원 수 증대라는 혁신위 안이 당론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고위는 이날 저녁 긴급 회의를 열고 5차 혁신안과 이 원내대표의 발언은 당 차원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다고 제동을 걸었다.